[ABCD포럼] "스팸이냐 추천이냐, 종이 한장 차이…'AI 초개인화'에 달렸다"

입력 2019-10-15 14:45   수정 2019-10-15 14:48


"사용자가 유용하다고 느끼면 '추천'이고, 불필요하다 느끼면 '스팸'입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초개인화'가 마케팅 성패를 좌우할 것입니다."

조원규 스켈터랩스 대표(사진)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 한경 디지털 ABCD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소비자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가 마케팅의 혁신 열쇠"라며 "광고를 스팸이 아닌 유용한 정보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초개인화"라고 강조했다.

초개인화는 소비자가 원하는 순간에 가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켈터랩스가 집중하는 분야다. 구글코리아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을 역임한 조 대표는 지난 2015년 AI 스타트업 스켈터랩스를 설립해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조 대표는 스켈터랩스 초개인화의 핵심 기술로 '실시간'과 '추론'을 꼽았다.

그는 "초개인화 엔진은 다양한 형태와 소스로부터 시그널을 인식하고, 이를 다층의 레이어로 추론하여 사용자의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며 "과거 행동에 따른 축적 데이터와 실시간 맥락 데이터에 기반해 세밀한 사용자 프로필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과 GPS, 와이파이, 사용자의 걸음 수와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잔량, 날씨 앱 등을 바탕으로 사용자 환경과 상황을 추론하는 것이다. 사용자 실제 생활 패턴과 취향 정보를 바탕으로 상황에 적합한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보내 일상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돕는다는 취지.

조 대표는 이러한 초개인화가 마케팅 시장 변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초개인화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은 마케팅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 시장 성장은 얼마나 초개인화를 잘 하느냐,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콘텐츠를 얼마나 잘 제공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며 "사용자가 유용하다고 느끼면 추천이고, 사용자가 불필요하게 느끼면 스팸이 되므로 사용자 의도, 문맥,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짚었다.

이어 "초개인화 기술은 단순 마케팅·광고 활용을 넘어 커넥티드카,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개인의 삶 전반에 스며든 디바이스는 지능형 에이전트의 역할을 도맡아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2019 한경 디지털 ABCD 포럼'은 한경닷컴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경닷컴과 법무법인 율촌이 공동개최했다. 국내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AI·블록체인·클라우드·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 대한 강연과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포럼에는 하영춘 한경닷컴 대표와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명예 대표변호사를 비롯해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장,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박수용 한국블록체인학회장,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등 국내외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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